아파트 매매가, 지방 선전 `뚜렷`

매매가 상승률 10위권 지방 싹쓸이
  • 등록 2014-07-11 오전 9:54:28

    수정 2014-07-11 오전 9:54:28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지방 아파트가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10위권까지 순위를 모두 싹쓸이했다.

11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14년 1월 초 대비 6월 말 기준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경남 거제시 장평주공2단지로 나타났다. 장평주공2단지 42.9㎡의 시세는 연초 9750만원에서 6월 말 1억 3000만원으로 33.3% 급등했다.

2위는 부산 남구 용호동 용호쌍용예가(81.6㎡)로 1억 6568만원에서 2억 2000만원으로 3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3위는 대구 달서구 본동 청구그린3차(135.5㎡)로 1억 8500만원에서 2억 4500만원으로 매매가가 32.4% 뛰었다.

뒤를 이어 대구 달서구 본동 청구그린2차(102.4㎡)가 연초 대비 30.7% 올랐다. 경북 경산시 압량면 주공아파트(72.7㎡) 29.7%, 부산 사하구 장림동 신세대지큐빌(73.8㎡) 28.6%, 광주 광산구 운남동 주공2단지(66㎡) 27% 순이었다.

올해 신규 아파트 청약 열기 속에 대구 아파트값이 전국 최고 상승률(4.09%)을 기록하는 등 지방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시·구별로 아파트 매매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경남 김해시로 5290가구가 거래됐다. 김해시는 지난해부터 대단위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고 인구유입이 많아지면서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경기 화성시가 4824가구로 거래가 많았다. 화성시는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7.9%(6월 말 기준)로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남양주시의 손바뀜도 활발했다. 남양주시는 4164가구가 거래돼 3위에 올랐다. 이밖에 충남 아산시가 4057가구, 대구 달서구 3816가구, 대구 수성구 3794가구, 광주 광산구 3624가구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서울에서는 노원구가 3436가구로 가장 거래가 많았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시장이 ‘수도권 부진-지방 호조’의 큰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순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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