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남부발전, 부유식 화력 발전소 사업 MOU

"바다 위 신개념 화력발전소 개발 착수"
시너지 효과로 해외시장 개척 기대
  • 등록 2013-06-03 오전 10:50:22

    수정 2013-06-03 오전 10:50:22

한국남부발전 이상호 사장 (오른쪽에서 5번째),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오른쪽에서 4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는 부유식 발전소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지난 31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국남부발전과 대우조선해양(042660)은 해외 부유식 화력 발전소 (이하 BMPP) 구축 사업을 위한 공동협력 양해각서를 지난 31일 체결했다.

BMPP는 복합화력발전소를 바지선 위에 제작하는 신개념 플랜트다. 생산·건설관리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조선소에서 플랜트 제작을 끝낸 후 이를 발전소 부지로 해상 운송해 설치, 현장 시운전을 거치게 된다.

BMPP는 건설기자재나 고급 현장 건설인력 수급이 어려운 해외 육상발전소 건설에 비해 품질·납기를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플랜트 제작이 끝나고 운송하기 때문에 전력망 연결이 어려운 동남아 등과 같은 도서 지역에서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또 기동성을 활용하면 노후한 기존 발전소를 폐기하고 신규 플랜트를 건설할 때 발생하는 단기적 전력 공백도 줄일 수 있다. 해상에 건설·운용하기 때문에 인근 주민의 반대나 테러 위험도 없는 편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조선·해양부문 노하우와 한국남부발전의 발전소 운영 및 유지보수 능력이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를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국내 화력발전사 중 최대설비용량을 보유하고 있는 복합화력 전문기업으로, 다양한 기종을 운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복합 화력 열효율 53%, 설비 이용률 80% 이상으로 발전운영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요르단과 카타르 등 해외 복합 발전소 운영으로 다져진 남부발전이 신개념 발전소인 BMPP 도입을 계기로 해외사업 영역을 더 폭 넓게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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