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중구 을지로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들어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공사현장.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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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패션 관련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시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한양성곽, 성화대 등 자원을 활용해 문화명소로 만들고 야간 공연, 디자인소품시장 등을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 회의·전시 중심 공간에 패션쇼, 신제품 런칭 등을 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를 추가, 공간 활용도를 높여 재정적으로 자립 운영된다.
서울시는 11일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랜드마크, 디자인 콘텐츠 중심이었던 기존 계획에 공간·주체별로 공간을 재구성해 동대문시장과의 연계성과 시민 참여를 강화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현재 공정률 87% 진행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지하 3층~지상 4층)는 내년 7월 완공돼 2014년 3월3일 오후 3시 개관할 계획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아트홀, 뮤지엄, 비즈니스센터과 시민을 위한 공원·편의시설으로 운영된다. 아트홀은 오픈 스튜디오(지하 2층), 연회장(지하 2층) 등으로 구성돼 창조산업과 문화콘텐츠를 선보이게 된다. 디자인 뮤지엄은 기획전시관(지하 2층)과 디자인둘레길(533m) 등이 들어서 디자인과 문화예술의 과거·현재·미래를 만나보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지식정보센터(1,2층)와 아카데미홀(3층) 등이 들어설 비즈니스센터는 새로운 정보와 트렌드를 소개·교환하는 정보센터 역할을 맡게 된다.
이밖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동대문역사관, 성곽박물관 등이 있는 여가공간으로, 평화광장은 ‘불금’ 파티와 거리문화공연이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단면도.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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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주변 상인과 관광객, 예술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지역 상인을 위해 D-패션 오픈스튜디오, 동대문런웨이 프로젝트 등 상권 활성화를 지원한다. 관광객에게는 동대문만의 스토리를 전할 수 있는 역사자원을 활용,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24시간 이벤트 등을 즐길거리를 마련한다. 미디어와 패션을 융복합한 새로운 장르의 콘텐츠를 개발·전시하는 ‘패션x미디어 비엔날레 FaMe’를 진행하는 등 디자이너와 예술가를 위한 정책도 펼쳐진다.
서울시는 관람객을 더 유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콘텐츠 개발, 대관·임대 등으로 수입을 129억원 늘리고 자체기획전시비용 등을 77억원 줄여 321억원을 투입하고 버는 자립형 재정구조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연간 방문객 550만명을 유치해 20년 동안 13조원 정도의 생산효과와 11만3000명의 고용효과를 가져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