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버크셔의 지난해 주당순자산가치(BPS)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 전체의 BPS(2.1%)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워렌 버핏이 이번 주말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지난해 버크셔의 기업가치(장부가)가 시장가치(주가)보다 더 빠르게 늘어났음을 강조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WSJ은 버크셔의 장부가 대비 주식 가치가 이처럼 떨어진 이유를 우선 버크셔의 명확하지 않은 후계구도에서 찾았다.
일부 분석가들은 버크셔의 주주들이 버핏의 투자를 이해하는 골수 투자자에서 기관투자가와 뮤추얼 펀드 등으로 확대된 것도 주식 가치 하락의 이유라고 보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단기간 수익을 내기 위해 버크셔의 주식을 오래 보유하지 않는다. 더구나 이들은 버핏이 최근 다양한 사업분야로 투자 범위를 넓히는 것에도 반기를 들며 주식 매도에 나서고 있다. 버크셔가 자산 1600억달러가 넘는 거대 기업이 된 것도 장부가 대비 주식 가치가 최근 하락한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기업의 자산 가치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났으나 주가의 움직임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WSJ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버핏이 응답을 거부했으나 버크셔가 최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것은 버핏도 최근 주식 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