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외교부 영어실력, 기업보다 처지다니"

외교력 62개국 중 41위
  • 등록 2005-09-27 오전 10:13:47

    수정 2005-09-27 오전 10:21:21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외교통상부 외무공무원들의 영어실력이 삼성물산이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관광공사 직원들보다 처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외교부가 국회 통외통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외교통상부 5등급이하 직원 71명의 올해 텝스(TEPS)평균은 762점으로 흔히 보는 토익(TOEIC)기준으로는 843점을 나타냈다.

이 같은 성적은 행정고시합격자나 은행입사자의 텝스(TEPS)평균인 657.64점이나 676.07점에 비해 높은 것.

하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908점(토익 950점), 한국관광공사 893점(토익 940점), 삼성물산 상사부문 915점(토익 955점) 등 민간 부분 입사자에 비해 영어실력이 현저히 낮은 것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외국어 등급을 취득하지 않은 외무공무원들의 비율이 올해 31%나되고, 등급 미취득자의 비율이 지난해 24%에서 올해 7%P난 높아져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지난해 상반기 발행된 외교전문지 포린 팔러시(Foreingn Policy)가 한국의 외교력을 62개국 가운데 41위로 평가했다"며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세계 11위, 교역규모 12위, 국방비 규모 9위 등 경제력과 군사력 면에서는 이미 중견국가 반열에 들어섰지만, 외교력은 여전히 약소국 상태에 머물러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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