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영한기자]로템(대표이사 정학진)이 국내 최초로 시리아에 디젤동차 50량을 수출한다.
로템은 지난 14일 시리아의 알레포(Aleppo)에서 시리아 철도청과 시리아 철도청에서 운영중인 기존노선에 투입될 6500만달러 규모의 디젤동차 50량 10편성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로템은 "이번 계약이 중동 디젤동차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됐다"며 "유럽과 중국업체들과의 기술력과 제작, 가격 등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디젤동차는 전동차와는 달리 외부 전기동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체 디젤엔진을 사용하여 동력을 얻어 차량을 구동하는 구조를 갖고 있어 지하철과 같은 대규모 시설투자 없이 기존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디젤동차는 또 유럽에서 도시간 승객 수송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고급 차량이며, 국내에서는 편의사양 등이 무궁화 열차급으로 상향 조정되어 서울 및 부산 등지의 외곽과 도심을 연결하는 근거리 통근형 철도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로템이 시리아 철도청에 2005년부터 납품하게 되는 디젤동차는 유럽형의 고급 차량으로 최고 운행속도 160km/h에 스테인레스 차제로 내장재 등을 세계적인 철도차량 규격인 UIC기준에 맞추어 제작 공급하게 된다.
한편, 전동차에 이어 디젤동차의 유럽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로템은 이번 디젤동차 수주로 유럽진출은 물론 세계 디젤동차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재건사업이 예상되는 이라크는 물론, 중동전역 철도차량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