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최근 강남(江南)에서도 미분양이 속출하자, 위기감을 느낀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오는 4일 시작될 서울 11차 동시분양 아파트 16개 단지 중 7개 단지, 총 21개 평형이 당초보다 분양가를 500만~2800만원쯤 낮췄다. 분양가를 내린 단지는 휘경동 동일하이빌, 방배동 LG황실자이, 염창동 한솔솔파크, 동작동 금강KCC, 증산동 두산위브, 구산동 브라운스톤, 충정로3가 우리유앤미 등이다.
휘경동 동일하이빌은 40평형(기준층 기준)의 분양가를 당초 4억425만원에서 3억7600만원으로 2825만원이나 낮췄으며, 24평형도 분양가가 500만원 이상 떨어졌다. 동일토건 김격수 실장은 “초기 계약률을 높이고 미분양에 따른 금리부담을 덜기 위해 분양가를 인하했다”고 말했다.
LG건설도 방배동 LG황실자이 68(B)평형 분양가를 당초 12억6229만원으로 책정했다가 12억4160만원으로 2069만원 인하했다. 68(A)평형도 12억2265만원에서 12억217만원으로 2048만원 낮췄다. 두산건설도 증산동 두산위브 51평형 분양가를 6억3255만원에서 6억1215만원으로 2040만원 인하했다.
충정로3가 우리유앤미 33평형과 구산동 이수브라운스톤 25평형도 분양가를 각각 1000만원 이상 내렸다. 하지만 닥터아파트 김광석 팀장은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것에 비해 전반적인 분양가 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일부 건설사는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를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