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400선 회복을 노리는 한국 증시가 상방이 제한된 가운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점진적으로 저점을 높여갈 것이란 기대감도 제기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다음주 고용보고서 및 트럼프 취임 등 이벤트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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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오늘 국내 증시는 테슬라 인도량 부진, 강달러발 원달러 환율 부담 등을 반영하며 상방이 제한된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1월 초중순 CES 2025,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등 주요 이벤트가 대기한 가운데 AI, 로봇, 바이오 등의 주요 테마에서 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여전히 매크로발 이슈로 인해 국내 증시의 추세적인 방향성 전환 조짐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코스피 기준 하방도 제한되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해 낙폭이 과도했다는 측면에서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 대비 키 맞추기성으로 점진적으로 저점을 높여가는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한 채 2025년 새해 첫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지난해 총 자동차 판매량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다는 소식에 투심이 악화하면서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세를 계속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96포인트(0.35%) 내린 4만2393.2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99포인트(0.22%) 떨어진 5868.64, 나스닥종합지수는 30.00포인트(0.16%) 내려간 1만9280.79에 장을 마쳤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실망감에 투심이 약화되며 약세가 이어졌으며 일각에서는 기술주 중심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 상황”이라며 “테슬라 연관 국내 관련주의 매출 출회가 불가피할 것”이라 진단했다.
이어 “실업지표 감소세가 이어지며 고용 개선을 시사한 가운데 금리 인하 제한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달러화 강세를 보인 것은 부담”이라며 “다음주 고용보고서 결과가 주목되며 트럼프 취임 전까지 지표 결과 주시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