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중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중국 경제 활성화 조짐을 보이면서 한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역시 신도약을 노리고 있다. 차이나 디스카운트(China Discount)에 막혀 오랫동안 저평가되어 왔으나 시진핑 정부의 부양책을 발판삼아 투자 확대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활로를 여는 중이다.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크리스탈신소재(900250)는 최근 중동 재건과 전기차 테마에 올라탔다. 건축자재로 활용되는 주력제품 합성운모의 국제 표준화를 통해 중동 수출을 타진하는 한편 상반기에 위에펑운모신소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전기차용 배터리 방열재 생산을 위한 밸류체인까지 완성했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개발 및 상용화도 막바지다.
| 허위에룬 크리스탈신소재 총괄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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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에룬 크리스탈신소재 총괄이사는 이데일리와 만나 “9월부터 중국 비금속협회를 중심으로 운모 관련 국제기준을 만드는 논의를 시작했으며 크리스탈신소재 역시 논의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1년여 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탈신소재는 글로벌 톱10 규모의 합성운모 관련 신소재를 생산 기업이며 국제기준이 완성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다이웅치우 크리스탈신소재 대표는 최근 두바이 등 중동을 방문해 비즈니스미팅을 진행하는 등 재건사업 참여를 타진했다.
허위에룬 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의 건설 경기가 침체를 겪으며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 기간 동안 그래핀 등 신소재 개발에 나섰으며 무인화 공장을 통한 대량 생산으로 단가 경쟁에서도 우위에 서 있다”며 “중동 재건사업 역시 현지 업체들과 긴밀한 관계 속에 논의가 진행 중에 있으며 중동 비즈니스가 앞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상반기에 자회사로 편입된 위에펑운모신소재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용 방열재 밸류체인을 완성한 것도 긍정적이다. 중국의 최대 운모제품 생산지인 핑장에서도 톱 1, 2위를 다투는 곳으로 중국 비야디(BYD)와 지리(Geely) 등의 전기차에 활용되는 배터리용 방열패널을 생산 중이다.
천양 위에펑운모신소재 부사장은 “현재 매출의 50% 정도가 전기차 배터리용 운모판넬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향후 전방시장 성장에 따라 매출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해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 천양 위에펑운모신소재 부사장이 전기차 배터리 방열재로 활용되는 합성운모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이정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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