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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전망치(1.6%)보다 0.2%포인트 낮춘 1.4%로 전망하면서 1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과적으로 변동은 없었다.
1분기 성장은 소비와 수출이 이끌었다. 민간소비는 전기비 0.6% 증가하며 속보치(0.5%) 대비 0.1%포인트 늘었다.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와 따듯한 날씨 덕분에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정부 소비는 물건비 지출은 줄었으나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어나 0.4% 증가해 속보치(0.1%)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수출은 4.5% 증가하며 속보치(3.8%)보다 0.7%포인트 개선됐다. 반도체 등 우리나라 주력품목이 맥을 못 추고 있지만 자동차 등 운송장비 중심의 성장세다. 수입 역시 4.2% 증가해 속보치(3.5%) 대비 0.7%포인트 늘었다. 화학제품 등의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수출이 증가하긴 했지만 수입도 늘어나면서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0.2%포인트로 집계됐다. 속보치(-0.1%포인트) 대비 0.1%포인트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작년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성장을 갉아먹고 있다. 그나마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작년 2분기 -1.0%포인트, 3분기 -1.8%포인트, 4분기 -0.5%포인트, 올 1분기 -0.2%포인트로 마이너스 폭이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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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에는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0.4%포인트로 집계돼며 속보치(0.3%포인트)대비 증가했다. 그중 민간소비의 성장 기여도는 0.3%포인트로 속보치와 동일했다. 작년 4분기(-0.3%포인트) 대비 플러스 전환이다. 투자의 성장기여도는 -0.2%포인트로 속보치(-0.3%포인트) 대비 마이너스 폭이 줄었다. 다만 4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됐다. 지식생산물투자의 기여도가 0.1%포인트로 집계되며 속보치와 동일했고, 건설투자는 0.2%포인트로 속보치(0.0%포인트)대비 상승했다. 설비투자가 -0.5%포인트로 속보치(-0.4%포인트)보다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4분기 만의 마이너스 전환이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하며 4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지만, 속보치(2.6%)대비 1.3%포인트 줄었다. 다만 건설업이 3.0% 증가해 속보치(1.8%)보다 1.2%포인트 늘어 이를 상쇄했다. 서비스업은 0.0%의 증감률을 보이며 속보치(-0.2%)대비 0.2%포인트 늘었다.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었으나 운수업 등이 감소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민간소비와 관련 없는 해운, 항공화물 등이 위축돼 운수업이 쪼그라들었고 외식이 늘어나면서 식품 소비가 위축돼 도소매업이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6.3% 감소하며 속보치(-2.5%)대비 3.8%포인트 줄었다. 전기가스수도업은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을 중심으로 3.2% 감소하며 속보치(-2.0%)보다 1.2%포인트 줄었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비 1.9% 증가해 속보치(0.8%)대비 1.1%포인트 늘었다.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된 영향으로, 성장률(0.3%)을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