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대를 유지 중이다. 거시경제 지표에 따라서 하락했다가도 다시 1만9000달러대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25% 오른 1만928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밤에서 다음날 새벽 사이 1만8320달러까지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7일간 1만9000달러대를 유지 중이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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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비트코인은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자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올랐다. 이는 8월 기록 8.3% 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전문가 예상치 8.1%를 웃돌았다. 하지만 곧 지금이 저가에 비트코인을 매수할 기회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1만9000달러대를 회복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지난 6월 초부터 4개월간 1만8000달러~2만달러 사이를 머물러 있다는 점을 근거로, 곧 변동성 큰 장이 시작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암호화폐 트레이딩 업체 에이트의 미카엘 반 데 포프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4개월간의 콘솔리데이션(통합) 이후 엄청난 변동성이 나타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다수는 내리막길을 계속 갈 것이라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상승 모멘텀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