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4875명…거리두기 2주 더 "오미크론 선제대비 시간 필요"(종합)

의심신고·선별검사 21만…5409→5037→4875명
사망자 108명…60대 22명, 70대 35명, 80세↑ 44명 등
전국 중환자 병실 가동률 66.5%, 수도권 68.0%
"국민 허락해준 2주, '방역의 댐' 견고히 쌓을 것"
  • 등록 2021-12-31 오전 9:51:31

    수정 2021-12-31 오전 9:51:31

[이데일리 박경훈 조용석 기자] 2021년의 마지막날인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4875명을 기록했다.

확산세는 둔화 중이지만 김부겸 국무총리는 “무서운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본격 확산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를 내달 16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사적모임은 최대 4인 이하로, 식당·카페 영업시간은 오후 9시로 제한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방역패스를 의무화한다.

전날(30일)부터 오미크론 변이의 신속 확인이 가능하면서 확진자는 296명이 늘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056명으로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사망자 역시 108명(전날 36명)으로 세자리수를 나타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66.5%, 수도권 68.0%로 안정세다.

28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코로나19 격리병동에서 한 의료진이 각자의 새해 소망과 바람을 담은 글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환자 병상 가동률, 서울 71.2%·경기 62.9%·인천 81.5%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87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758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17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63만 838명이다. 지난 25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5840명→5418명→4206명→3865명→5409명→5037명→4875명이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는 해외유입 186명, 국내감염은 83명 등 296명이 늘어 누적 894명을 기록했다.

이날 의심신고 검사 5만 7910건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15만 1850건을 더한 검사 건수는 20만 9760건을 기록했다. 전체 검사 수는 집계 중이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056명을 나타냈다. 지난 25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05명→1081명→1078명→1102명→1151명→1145명→1056명이다. 사망자는 총 108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는 2명, 50대는 5명, 60대 22명, 70대 35명, 80세 이상 44명 등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5563명(치명률 0.88%)이다.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하 30일 오후 5시 기준)은 1502개 중 999개(66.5%)가 사용 중이다.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 996개 중 677개(68.0%)가 가동 중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가동률은 71.2%(406개 중 289개), 경기는 62.9%(498개 중 313개), 인천은 81.5%(92개 중 75개)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2만 6695명이다. 수도권, 비수도권 1일 이상 배정대기자(31일 0시 기준)는 없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4만 6646명으로 누적 4421만 9648명, 누적 접종률은 86.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4만 5494명으로 누적 4253만 3516명, 82.8%다. 신규 3차 접종자는 51만 7087명으로 누적 1767만 3599명, 34.4%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중증·사망자 절반 이상 고령층 미접종자”

정부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를 내달 16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무서운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본격 확산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에, 정부는 영업시간 제한, 사적모임 축소 등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더 연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시작한 현행 거리두기는 내년 1월 2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이번 조치에 따라 같은 달 16일까지 연장된다. 현행 거리두기는 지역 관계 없이 사적모임을 최대 4인 이하로, 식당·카페 영업시간은 오후 9시로 제한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대해서는 방역패스를 의무화해 방역관리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논란이 되었던 청소년 방역패스는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1일부터 적용하되, 한 달간의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해 아픔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위해 선(先)지급, 후(後)정산 방식으로 손실보상금을 지원키로 했다.

김 총리는 “이번 거리두기 연장조치로 올 4분기에 이어, 내년 1분기 손실보상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약 55만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500만원을 우선 지급하고, 추후 보상액이 확정되면 정산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약속드린 100만원의 방역지원금도 지금까지 65만명에게 지급한데 이어, 남은 분들에게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많다. 이중 절반 이상이 고령층 미접종자가 차지하고 있다”며 “아직도 접종을 하지 않으신 어르신들께서는 지금이라도 접종에 참여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들께서 허락해 주신 향후 2주간의 시간을 의료대응 체계를 재정비하고, 오미크론에 능히 대응할 수 있도록 ‘방역의 댐’을 더욱 견고하게 쌓는데 소중하게 활용할 것”이라며 “내년은 오미크론과의 싸움이 방역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앞장서 전략을 세우고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117명은 중국 1명, 중국 제외 아시아 18명, 유럽 16명, 아메리카 73명(미국 65명), 아프리카 8명, 오세아니아 1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내국인 85명, 외국인 32명으로 검역단계에서 26명, 지역사회에서 91명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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