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뉴욕주지사 호컬 취임…"첫 목표는 신뢰 회복"

성추문으로 물러난 쿠오모 이어 잔여 임기 수행
학생 마스크 의무화…추가접종도 준비
  • 등록 2021-08-25 오전 9:20:41

    수정 2021-08-25 오후 9:27:24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성추문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앤드루 쿠오모를 이어 캐시 호컬이 새 뉴욕주지사로 취임했다. 여성으로선 첫 뉴욕 주지사에 오른 호컬은 성추문으로 무너진 뉴욕 주정부의 신뢰를 회복하고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응해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사진=AFP)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호컬 신임 뉴욕주지사가 취임식을 갖고 59대 뉴욕주지사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호컬 주지사는 취임식에서 취임 후 첫 목표로 주정부 신뢰 회복을 꼽으면서 “나는 사람들이 그들의 정부를 다시 믿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쿠오모 전 지사와 대립했던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컬은 2014년 쿠오모 전 주지사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뉴욕부지사로 당선됐고 2018년 재선하며 6년이 넘도록 부지사직을 수행해왔다. 쿠오모 전 지사가 전직 비서관 등 11명의 여성을 성추행 혐의로 자리에서 물러난 뒤 주지사직을 계승했다. 호컬 주지사는 내년 말까지 잔여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앞서 호컬 주지사는 취임 전부터 쿠오모 전 주지사의 성추문 은폐에 협력했던 직원을 해고하면서 쿠오모 지우기에 나섰다. 당시 호컬 주지사는 “비윤리적인 일을 하는 것으로 언급된 사람은 내 행정부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누구도 뉴욕 주정부의 근무환경을 해롭다고 언급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면서 뉴욕주정부 문화의 쇄신을 천명했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주정부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 외에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델타 변이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뉴욕주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교직원에게 매주 코로나 예방 접종을 하거나 테스트를 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 주민, 특히 어린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면서 “우리 중 누구도 코로나19로 작년 공포가 다시 반복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이를 위해 사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추가접종(부스터샷)도 신속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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