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통사고 사망자수 6년래 최저…‘거리두기 영향’

2020년 교통사고 사망자수 218명…전년 대비 11%↓
  • 등록 2021-02-07 오후 1:56:47

    수정 2021-02-07 오후 1:57:32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지난해 서울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최근 6년 동안 가장 적은 수치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오후 서울 종로5가 인근에서 한 차량이 길에 미끄러져 전복돼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사진=연합뉴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서울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218명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29명(11.7%) 감소한 수치다.

서울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4년 399명 △2015년 372명 △2016년 345명 △2017년 335명 △2018년 300명으로 6년간 꾸준히 감소해왔다.

경찰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된 상황에서 지자체와 교통안전시설을 확충하고 비접촉 교통단속을 추진한 점이 사망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망자 218명 중 가장 큰 비중은 보행자(115명·52.8%)가 차지했다. 전년 대비 30명(20.7%) 줄어든 숫자다. 무단횡단 사고가 38명(33.0%)으로 가장 많았다.

어린이 사망사고는 2건(전년 3명) 발생했다. ‘스쿨존’이 아닌 일반 보도에서 발생했으며 음주운전과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때문이었다.

이륜차 사망자는 58명으로 전년 62명 대비 4명(6.5%) 줄어들었다. 작년 단거리 이동수단으로 증가한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는 3명 발생했다. 2019년보다 2명 늘었다.

한편 경찰은 올해 서울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를 지난해보다 26명 감소한 192명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다.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1명대(1.92명)로 진입시켜 해외 주요 도시 수준의 교통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2019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주요 대도시의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도쿄 1.0명 △런던 1.4명 △파리 1.6명 △시드니 1.9명 △뉴욕 2.6명 등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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