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무더기 확진…'광주 TCS 국제학교'는 어떤 곳?

  • 등록 2021-01-27 오전 8:31:47

    수정 2021-01-27 오전 8:33:0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대전에 이어 광주시 광산구 운남동에 소재한 광주 TCS국제학교에서 지역 최대 규모인 10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TCS국제학교’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지난 26일 TCS국제학교 학생·교직원·교인 등 관계자 135명 중 100명이 양성, 2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9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광주에서 100명이 한꺼번에 한 시설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오후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TCS국제학교에 불이 켜져 있다. 방역 당국은 학생 122명이 합숙한 이곳에서 10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TCS(Two Commandment School)국제학교는 대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IEM국제학교처럼 IM선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그리스 도인, 영성과 실력을 겸비한 국제적인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TCS 국제학교도 IEM 국제학교와 마찬가지로 중고등과정(6학년제) 비인가 학교로, 학력 인정을 받기 위해 추후 검정고시에 응시해야 한다. 광주에는 IM 선교회 관련 시설이 광주 에이스 TCS 국제학교, 광주 티쿤 TCS 국제학교, 광주 CAS 기독방과후학교 등 3곳 더 있다.

TCS국제학교는 지난 2018년 개교해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과 교직원 등 122명이 생활하고 있었다. 연령대는 만 5세부터 19세까지 초중고 학생이 대부분이었으며, 20대 초중반의 대학생들도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3층 규모 건물로 이뤄진 이곳은 1층은 교회, 2·3층과 지하실을 교육 시설로 사용하고 있다.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TCS국제학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합숙생의 가족이 찾아와 방역 당국 관계자가 시설 통제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학생과 교사 등 다수가 합숙한 이곳에서 10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방역당국의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어기고 집단 기숙사 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숙식하면서 감염 속도 역시 빨랐던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자는 대부분 학생층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시설은 지난 25일 오후 학생, 교직원, 일부 교인 등 검체 채취 후 현재까지 외부와 격리된 상태다.

이용섭 시장은 전날 “광주시내 비인가 교육시설 전체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종교 교육 시설 학생, 교직원, 학부모들은 확진자와의 접촉이나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신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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