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LVMH는 지난해 11월 이뤄졌던 양측간 인수 합의에서 늦어도 올해 11월24일까지 모든 절차를 종료하기로 정했지만, 티파니가 올 12월31일까지 연장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프랑스 외무장관이 미국의 프랑스산 제품 관세 위협을 이유로 내년 1월6일까지 계약을 연기할 것을 지시해왔다고 덧붙였다.
LVMH는 성명에서 “현 상태로는 티파니 인수를 완료할 수 없다”며 “미국의 프랑스산 제품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기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따라서 연말 이전에 인수를 마무리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LVMH와 티파니는 지난해 11월 인수합병에 합의했으며 이는 명품업계 최대 빅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명품업계를 강타했고, 티파니의 동일점포 매출이 지난해보다 44%나 감소하자 LVMH의 인수가 잘못된 선택일 수 있다는 평가를 불러왔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LVMH가 티파니 인수금액을 과도하게 책정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했으며 버나드 아르노 LVMH CEO는 티파니 인수금액을 낮출 방법을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LVMH는 티파니와 합의해 인수 마감시한을 8월24일에서 11월24일로 연기했다. LVMH의 인수 철회 발표에도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양측 인수·합병(M&A)이 완전히 무산된 것이 아니라 인수금액을 낮춰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