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미국 증시가 중국과의 무역 협상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지만, 일부 기술주가 반등에 성공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담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미국 증시는 무역 협상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개별 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요인으로 하락했다”며 “그러나 아마존을 비롯한 일부 대형 기술주가 반등에 성공하며 나스닥이 상승 전환에 성공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국채금리가 하락 했으나,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확대됐다”며 “또 화웨이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국 상무부가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이라고 언급 한 점, 미국 정부 또한 화웨이 사태가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OPEC 정례회담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급락한 점은 부담이다. 서 연구원은 “그럼에도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로 돌아섰고, 미국과 중국 정부가 무역분쟁 실무협상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부정적인 요인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음주 11일 영국 의회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표결을 앞두고 메이 총리가 가장 반발이 심한 조항인 ‘안전장치’에 대해 의회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는 소식 또한 긍정적”이라며 “반도체 업종이자 애플 부품주 중 하나인 브로드컴이 장 마감 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시간 외로 6% 넘게 급등하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 요인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