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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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미 트럭의 공개 일정을 3주 연기한다고 밝혔다. 최근 주문이 급증한 보급형 세단 전기차 ‘모델3’의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보급형 세단 모델3의 생산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지독한 ‘생산 지옥’에 빠졌다(We are deep in production hell)”고 말했다. 이에 당초 9월 예정이던 세미 트럭의 출시 일정을 오는 11월 16일로 연기하고 세미 트럭 제조에 투입됐던 인력들은 모델3 세단으로 재배치했다. 또 테슬라는 인력을 동원해 배터리 생산 공장이 위치한 푸에르토리코의 헤리케인 피해 복구를 원조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고작 260대의 모델3 세단을 생산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1500대에 3분의 1 수준이다. 모델3의 가격은 기존 테슬라 모델에 비해 반값 수준으로 3500달러(4000만원)로 선주문만 50만대에 달한다. 모델3의 생산이 늦어지자 작년 초부터 1000달러의 보증금을 지불한 선주문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모델3의 최초 공급은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위치한 테슬라 임직원들에게 먼저 진행됐다. 임직원들이 최초 모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보다 관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비임직원 선주문자들은 6~8주 뒤에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디자인 주문이 가능하다.
세미트럭 공개 일정 연기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 대비 0.5% 포인트 떨어진 354.95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보급형 세단 모델3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들어서만 76%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