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추석연휴기간 추가로 참고인을 소환해 조사하는 대신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진행된 고소·고발인과 참고인 조사로 수집한 자료가 많다”며 “관련 자료를 집중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을 추후 수사를 통해 보충하겠다”고 말했다.
연휴 이후 서연 양 엄마 서해순(51)씨 소환조사를 앞두고 서씨를 압박할 자료를 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는 서연 양을 유기한 끝에 죽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서씨가 김씨 저작권료를 노리고 서연 양 사망을 숨겼다는 의혹도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 지휘로 서울 중부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연 양 사망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과 김씨 친구 등 주변 인물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서연 양은 지난 2007년 12월 23일 오전 6시쯤 경기 수원시 한 대학병원에서 급성 화농성 폐렴으로 사망했다. 경찰은 당시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이 없다며 내사 종결했다.
그러나 서씨가 서연 양 사망 사실을 친가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일부는 타살 의혹도 제기했다. 서씨는 지난 25일 JTBC ‘뉴스룸’ 출연해 “서연이 죽음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 경황이 없었다”고 말하는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정하고 있다. 또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영화 ‘김광석’을 만든 이씨를 향해 “병원 기록 등을 확인한 다음에 이야기를 해야 된다”며 “마치 내가 죽였네, 딸을 감금했네 하면서 자기 영화 홍보하려고 사람을 완전히 마녀사냥 시켰다”고 비판했다.
28일에는 TV조선에 서연 양의 사인을 ‘폐질환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기재된 부검 감정서를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