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 수출액이 451억달러로 작년 12월과 비교해 6.4% 증가, 11월(2.5%)에 이어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원화로 환산한 수출액도 2개월 연속 증가해 재작년 12월 이후 2년 만에 최대 증가율(7.3%)을 보였다. 하루 평균 수출 증가율(4.2%)도 재작년 2월 이후 2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결과 4분기(작년 10~12월) 수출은 1.9% 증가율을 기록, 재작년 4분기 이후 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중국으로 수출, 재작년 이후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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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는 13개 주력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22.4%)이 가장 높았다. 스마트폰에 넣는 메모리 단가가 상승하면서 3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컴퓨터(21.6%), 석유제품(13.7%), 평판디스플레이(14.5%), 석유화학(8.4%), 일반기계(5.6%), 철강(0.7%) 등도 수출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자동차, 일반기계, 석유화학이 2016년 최대 실적을 보였고 의약품 수출액(3.8억달러)은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수출 -5.9%→2.9% 증가..“보호무역 리스크”
이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주요 국가의 경기가 회복하고 우리 주력품목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세계경제 성장률 3.4%, 세계교역 성장률 3.8%, 두바이유 52.5달러(배럴당) 전제로 이같이 전망했다.
정부는 지역별로는 수출이 감소하는 지역이 한 곳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인도, 아프리카는 5% 이상 수출이 증가하고 CIS(독립국가연합), 중남미, 중동, EU, 북미는 3~5%, 중국, 일본은 0~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이 34.2%(2005년)→44.0%(2015년)→44.6%(2016년 1~10월) 꾸준히 늘고 있어 우리 수출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산업부 수출입과 관계자는 “세계경제·교역 성장률이 개선되고 유가가 상승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개선될 전망”이라면서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의 강화,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 제고, 해외생산 확대 등 수출을 감소시키는 하방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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