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 의혹'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檢 소환(상보)

삼성그룹, 최순실씨 소유 독일 법인에 약 35억원 지원
박상진 사장, 최씨와 독일서 만나 자금 지원한 의혹
검찰, 최씨 모녀 지원한 박 사장 참고인 소환 조사
  • 등록 2016-11-12 오후 3:00:40

    수정 2016-11-12 오후 3:00:40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삼성전자 사장인 박상진 대한승마협회장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에서 열린 OECD 가입 20주년 기념 경제계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최근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삼성 승마팀에 소속돼 있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삼성그룹이 곤혹스런 처지에 놓였다.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찰이 ‘정유라 승마 특혜지원’에 연루된 대기업 사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청와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 딸 정유라(20)씨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2일 오후 2시부터 박상진(63) 삼성전자(005930) 대외담당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5월부터 대한승마협회장을 맡고 있다.

삼성은 최씨 소유의 비덱스포츠(당시 코레스포츠)에 280만 유로(약 35억원)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삼성은 코레스포츠에 컨설팅 계약을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지급한 돈은 최씨 딸 정씨의 말 구매와 전지훈련 등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씨 소유의 비덱스포츠에 자금을 지원한 배후를 박 사장으로 의심하고 있다. 대한승마협회장인 박 사장이 지난해 이 회사에 자금을 지원할 때 여러 차례 독일로 오간 정황이 포착돼서다. SBS는 지난 6일 코레스포츠 공동 대표였던 로베르트 쿠이퍼스 독일 헤센 주 승마협회 경영 부문 대표 발언을 인용해 박 사장이 최씨와 여러 차례 독일에서 만나 사업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박 사장과 삼성그룹은 다른 승마선수와 달리 정씨에게 특혜를 준 의혹을 받는다. 정씨는 삼성그룹 지원 아래 한 필당 10억원을 호가하는 명마를 구매했고 전지훈련비도 챙겼다. 정씨는 특혜 논란 속에서 2014년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검찰은 지난 8일 새벽 6시40분부터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박 사장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승마협회 업무 추진내용, 지원비 집행실적, 일기장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 모녀에게 특혜를 준 정황이 포착된 박 사장과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출국 금지했다. 수사팀은 이날 박 사장을 불러 최씨 측에게 35억원을 우회 지원한 배경을 추궁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른 승마 선수와 달리 정씨에게 특혜를 베푼 이유를 캐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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