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흉터,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인식해야

  • 등록 2016-07-18 오전 9:02:47

    수정 2016-07-18 오전 9:02:4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몸에는 크고 작은 흉터들이 있다. 사고로 인한 상처, 각종 피부질환으로 인해 흉터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얼굴에 생긴 여드름흉터는 사람들에게 큰 스트레스가 되며, 심할 경우 대인관계에서 위축되어 대인기피증이 생길 수도 있다.

보통 여드름 자국과 흉터를 혼동하기 쉬운데 여드름 자국은 여드름이 염증으로 진행되고 난 후 붉은색이나 갈색으로 색소침착이 일어난 것을 말한다. 6개월~1년이 지나면 서서히 옅어지고 비교적 치료도 쉽다.

반면 여드름 흉터는 여드름을 짜다가 세균에 감염되어 곪거나 피부 조직이 손상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상처 부위가 움푹 팬 형태를 띠어 울퉁불퉁한 피부 표면을 만든다. 함몰된 여드름 흉터를 자세히 관찰해 보면 해당 부위뿐 아니라 주변 조직도 두껍게 변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드름 흉터는 대부분 여드름을 손으로 함부로 짜다가 생긴다. 손톱에 묻어있던 세균에 감염되어 곪거나, 짤 때 잘못하여 피부의 일부가 떨어져 나감으로써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여드름흉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에 의한 자극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손을 이용해 여드름흉터를 자극할 경우 이차감염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일부 여성들은 여드름흉터를 감추려고 두꺼운 메이크업을 하거나 여드름흉터에 연고를 바르기도 하는데 이는 지양해야 한다. 화장이 모공을 막아 흉터가 악화될 수 있고,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 역시 여드름흉터에 바를 경우 내성이 생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상처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여드름흉터는 유형에 따라 깊이, 넓이가 다르므로 그에 따른 맞춤형 관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고 얕은 여드름흉터는 별도의 치료 없이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깊게 패인 여드름흉터라면 전문적인 피부과적인 진료를 통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심한 여드름흉터는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자가 관리로는 한계가 있다”며 “여드름을 함부로 짜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부득이하게 여드름흉터가 발생했을 경우 피부과를 찾아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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