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8명, ‘휴가후유증’에 시달려

휴가 끝나기 1~2일전 주변정리하고...생체리듬 조절해야
  • 등록 2014-08-19 오전 9:42:04

    수정 2014-08-19 오전 9:42:0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서해안 해수욕장에서 가족들과 모처럼 휴가를 보내고 회사에 복귀한 김 과장은 요새 휴가후유증으로 몸이 말이 아니다. 업무를 다시 시작한지도 며칠이 지났지만 여전히 쉽게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잠을 설치게 된다. 마치 주말 휴식 후 월요일에 겪게 되는 월요병 증상과 비슷하면서도 월요병과는 달리 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생체리듬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직장인 10명중에 8명이 시달린다는 ‘휴가후유증’의 극복 요령을 장세중 대한민국 주석병원 내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생체리듬을 조절해야 = 휴가후유증의 대부분 증상은 생체리듬이 깨져 일어난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좋아지겠지만 한동안 고생하는 필수적인 증상이다. 이러한 휴가후유증을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면주기를 조절하여야 한다.

휴가 이후 당분간은 회식이나 술자리를 가급적이면 피하고 기상시간을 준수하여 일정하게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기 위해 비타민제를 보충하는데 특히 신선한 과일류를 자주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휴가를 다녀오면 여러 가지 여름철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대표적인 것이 식중독으로 인한 장염, 눈병, 피부화상 등 이다.

◇장염, 물과 죽 등 유동식으로 관리 = 물을 갈아먹거나 변질된 음식물로 인하여 복통, 설사 등의 장염이 자주 발생한다. 이 경우 설사가 멎을 때까지 우유 등의 유제품을 삼가고 이온음료, 물 등을 복용한다. 특히 휴가 기간 중 보관 잘못으로 인하여 육류, 생선, 유제품 등이 변질되기 쉬워 장염 등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으니 각종 음식물의 보관 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장염에 걸렸을 경우 설사는 2~3회 정도에서 많게는 20여회가 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 없이 3~7일 정도면 자연치유 된다. 장염이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탈수의 예방이다.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보리차 등 수분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전문의의 처방 없이 약물복용은 금하며 죽 등 유동식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 찬물과 얼음이용 피부화상 조치 = 따가운 햇살로 인한 휴가의 상징이 피부화상이다. 일광욕이 지나치면 피부가 붓고 따가우며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긴다. 이는 태양속의 자외선에 의하여 피부가 화상을 입은 것이다.

일광화상을 자가 치료 할 경우 찬물과 얼음으로 냉찜질을 20분간 하루 2회씩 한다.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며 보습 제를 1일 3~4회 바른다. 피부껍질이 일어날 때에는 일부러 벗겨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놔두는 것이 좋다. 피부에 물집이 생겼을 경우에는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아 2차 감염을 예방하고 태양에 직접노출은 삼가야 한다.

◇ 휴가 끝나는 1~2일전 주변정리로 마무리= 우리들이 즐기는 휴가의 대가로 후유증이 생긴다면 그것을 대처하는 지혜와 순리대로 여기며 치유되도록 하는 여유로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이러한 후유증을 먼저 정리하기 위해서는 휴가가 끝나는 1~2일전에 집에 돌아와 주변을 정리하고 휴가를 마무리 한다면 더욱 좋은 치료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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