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40% "화이트데이, 사탕바구니 받기 싫다"..男 반응이

  • 등록 2014-03-13 오전 9:45:06

    수정 2014-03-13 오전 9:45:06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사탕으로 사랑을 표현한다는 화이트데이, 여자들이 가장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은 ‘커다란 사탕바구니’로 나타났다.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542명을 대상으로 ‘화이트 데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발렌타이데이와 화이트데이 등 연인들의 기념일에 대해 남녀 대학생의 미묘한 시각차가 드러났다.

먼저 남학생들에게 발렌타이데이에 사탕을 선물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자 전체 응답자의 34.5%가 ‘사랑을 표현하는 날’이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상술’이라는 응답이 22.3%로 2위, ‘선물하자니 부담되고 안 챙기자니 눈치가 보이는 애매한 날’이 19.4%로 3위에 올랐다.

반면 여학생들은 발렌타이데이에 남자들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선물을 하자니 부담이고 안 하자니 눈치 보이는 애매한 날’이라는 응답이 27.8%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사랑을 표현하는 기쁜 날(21.6%)’, ‘결국은 상술(20.3%)’, ’이날만큼은 선물도 주고 데이트 비용도 여자가 내는 게 좋겠다(16.1%)’ 등의 의견이 비슷한 비중을 보이며 나란히 2~4위를 기록했다.

여대생들은 또 화이트데이에 가장 받기 싫은 선물로 ‘만들어서 파는 비싸고 부피만 큰 사탕바구니(40.0%)’를 압도적인 1위에 꼽았다. 이어 ’종이학, 학알(16.9%)’과 ‘곰인형(8.9%)’, ’꽃다발(6.0%)’ 등도 받고 싶지 않은 선물로 꼽혔는데 대부분 받을 때만 기분이 좋고 이후 처치가 곤란하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그 밖에 ‘준비 없이 나와서 “뭐 받고 싶어?”라고 묻고 사주는 선물(13.9%)’과 ’기프티콘(3.7%)’과 같이 성의가 없어 보이는 선물도 받기 싫은 선물로 꼽혔다.

화이트데이에 가장 보고 싶지 않은 꼴불견 풍경 1위에는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 주고 화이트데이엔 명품백 사달란 여자(29.0%)’가 꼽혔다. 이어 2위는 ’공공장소에서 부비부비 애정행각 하는 커플들(16.1%)‘, 3위는 ’별로 없다. 좋은 날인데 그냥 다 좋게 봐주면 되지 않나?(12.4%)’라는 의견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공공장소에서 언성 높이며 싸우고 있는 남녀커플들(10.3%)’, ‘밤늦게까지 술에 취해 거리를 헤매는 연인들(8.5%)’, ‘손바닥만한 여자친구 핸드백 대신 들고 있는 남자(8.5%)’, ‘꽃다발,사탕 바구니 들고 서 있는 남자들(8.3%)’,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승하차 방해하며 꼭 붙어 있는 연인들(6.5%)’ 등도 화이트데이 꼴불견으로 꼽혔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자기는 초콜릿 주고 화이트데이엔 명품백 사달라는 여자’를 1위로 꼽았다. 반면 2위는 성별에 따라 갈렸는데 남자는 ‘꽃다발, 사탕바구니를 들고 모여 서있는 남자들(15.1%)’, 여자는 ‘공공장소에서 애정애정행각 하는 커플들(17.4%)’을 2위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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