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퇴행성관절염 원인 밝혀내

GIST 전장수·김진홍 교수팀, "아연이온 많으면 발병"...셀紙 게재
퇴행성관절염 예방 및 치료벌 개발에 단서제공 기대
  • 등록 2014-02-14 오전 10:28:39

    수정 2014-02-14 오전 10:28:39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을 밝혀내 현재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는 이 병의 예방과 치료법 개발에 중요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장수 GIST 교수
1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전장수 교수와 김진홍 박사는 퇴행성관절염 연골세포에서 아연 이온의 농도가 정상 연골세포와 달리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것을 확인, 아연이온이 세포 내에서 연골퇴행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점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
김진홍 GIST 교수
명과학 분야 최고 권위지 셀(CELL)지의 지난 13일자에 게재됐다.

연골조직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연이온을 연골세포 내로 수송하는 단백질(ZIP8)이 많이 만들어져 연골세포 안으로 아연이온의 유입이 크게 증가한다. 아연이온은 세포핵 내에서 아연 의존성 전사인자(MTF1)를 활성화하고 이 인자(MTF1)는 연골기질분해효소(MMP, ADAMTS) 발현을 유도하는 과정을 통해 결과적으로 연골이 분해되어 닳는다는 것이다.

생쥐를 대상으로 아연이온 수송 단백질(ZIP8)이나 아연 의존성 전사인자(MTF1)가 많이 만들어지도록 유전자를 조절한 결과 퇴행성관절염은 심하게 유발됐다. 그러나 이들 유전자가 결손된 생쥐의 경우 퇴행성관절염이 유발되지 않았다.

관절이 닳아 없어지는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현재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없다.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골퇴행을 직접 제어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퇴행성관절염 예방과 치료 연구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 교수는 “필수 무기질인 아연의 과다와 세포 내 신호전달 체계가 연골퇴행에 관여하고 있음을 밝힌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골퇴행 기전에 대한 모식도.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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