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 들어 4%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10% 넘게 떨어진 롯데쇼핑이나 2% 남짓 오른 신세계와 큰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신규 출점과 기존 점포 증축 효과 등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을 고려하면 탐탁지 않은 성적이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경쟁사들과 비교해 소외감이 더했다. 현대홈쇼핑은 올 들어 25% 넘게 올랐다. 겉보기엔 준수한 수익률이지만 GS홈쇼핑이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53% 이상 상승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 기간 CJ오쇼핑은 15%대의 상승률로 현대홈쇼핑에 미치지 못했지만 모 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이 불거지기 전까지는 현대홈쇼핑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하반기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그간 부진했던 만큼 실적 회복 강도가 타 업체 대비 커 투자 매력은 더 돋보인다는 것.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엑스점의 점진적 재개장과 신규 점포의 효율화, 인건비 통제 등을 감안하면 현대백화점의 하반기 실적 기대치는 경쟁사 대비 높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내수 부양과 부동산 정책이 가시화되면 하반기 소비심리는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고급 백화점인 현대백화점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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