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장은 신한금융 빅3에 대한 전관예우 문제에 대해선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재판 중인데 고문으로 모시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도 "상황이 되면 재판 뒤에 적절한 예우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선 "현지 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국내은행의 3배 수준으로 경쟁자들이 값을 올려놨다"며 "몇 년전에 (M&A) 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장래성이 밝아 고민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2년 정도 뒤에는 신한도 새로운 딜을 할수 있는 재무상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 2013년께 본격적인 비은행 부문 M&A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한 회장은 후임 감사 선임과 관련,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작업중"이라며 "전과 같이 감사직을 둘지, (이사회 산하의) 감사위원회로 운영할지 TF의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저축은행 인수 가능성은 열어놨다. 그는 "영업채널 확대 차원에서 저축은행을 인수할 의향이 있다"며 "이미 지방에 충분한 영업망을 갖춘 상태이기 때문에 서울과 경기도 주변의 저축은행을 인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대 금융지주사 회장들에 대한 한회장의 우회적인 비판에 대해 해당 지주사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경영진 간 내분사태로 금융권의 위신을 떨어트린 장본인인 신한금융에서 이런 식의 비판이 나올 수 있느냐는 얘기다. 한 지주사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지난해 4개월간 내분과 갈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현재도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며 "금융권의 신뢰를 떨어트린 신한이 이런 식으로 비판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어이없어 했다. 다른 관계자도 "신한금융의 경영실적과 주가가 다른 금융지주사 보다 좋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이런식으로 다른 금융지주사 수장들을 직접 거론해 비판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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