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한미FTA 하자 많다…그동안 한미관계 표류"

"이명박 당선인과 함께 일할 기회 갖고 싶다"
  • 등록 2008-02-15 오전 11:20:52

    수정 2008-02-15 오전 11:20:52

[노컷뉴스 제공]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오바마 상원의원이 한미FTA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또 대북정책에 대한 시각차이로 한미 양국 관계가 그동안 표류해왔다고 지적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오바마 상원의원이 지난 11일 상원 외교위원회에 서면 발언록을 제출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취임>이라는 제목의 서면 발언을 통해 오바마 의원은 한미FTA와 대북문제, 한미관계 등에 대한 자신의 전반적인 입장을 개진했다.

우선 한미 양국 정부가 연내 비준안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 즉 한미 FTA에 대해서는 거듭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의원은 "유감스럽게도 현행 한미 FTA는 자동차와 쇠고기 등 핵심 산업에 대한 보호와 신통상정책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현행 한미FTA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이 자동차와 쌀, 쇠고기 시장을 더 개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오바마 의원은 "이명박 당선인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면서 "대단히 중대한 한미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앞으로 이 당선인과 함께 일할 기회를 가지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수년 동안 한미 양국관계가 표류해왔다고 말하는 것이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 대북정책을 둘러싼 양국 간 접근방식의 차이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오바마 의원은 "한미 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켜내기 위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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