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보곡산골 말고도 전국 각 지역에서 봄꽃 축제가 몰렸다. 특히 복사꽃축제가 많다. 화사하다 못해 요염한 진분홍빛 복사꽃이 주말을 전후로 절정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경기도 이천 장호원 복숭아마을(4월 21일)과 강원도 강릉(4월 21~22일)에서 복사꽃축제가 열린다. 경북 영덕 복사꽃축제는 지난 17일 끝났지만, 꽃은 아직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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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축제도 많다. 경기 군포 군포태을제(4월 21~29일), 오르기는 힘들지만 능선을 따라 장관을 이루는 충북 단양 소백산 철쭉제(5월 21~27일), 강원도 태백산 철쭉제(5월 25~27일), 전남 장흥 제암철쭉제(5월5~6일) 등 전국에서 산철쭉을 볼 수 있다. 진달래는 철쭉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먹을 수 있어서 ‘참꽃’이라 불린다. 대구에서는 비슬산자연공원에서 비슬산 참꽃축제가 4월 21~29일 열린다.
매년 5월 초 경북 칠곡군에서 열리는 아까시벌꿀축제는 남쪽부터 북쪽까지 고루 분포한 아까시나무 개화 시작을 알리는 신호. 올해는 5월 5~8일 열린다. 산 여기저기서 벌들을 유혹하는 아까시나무 꽃은 차를 끓여 마신다. 부각으로 만들면 별미이고, 그대로 먹어도 일품이다.
봄이 아름다운 건 꽃보다 나무의 새순이 벌이는 연두빛 잔치 덕분이다. 충남 공주 마곡사에 가보자. 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마곡사는 ‘춘(春)마곡’이란 말이 있을만큼 봄 풍광이 아름답다. 잎이 나는 시기와 빛깔이 조금씩 다른 나무들이 벌이는 푸르름의 향연이 상쾌하다. 마침 마곡사에서는 4월 21~22일 마곡사신록축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