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이 목 조르고 명치를 ‘퍽’…CCTV에 찍힌 학대 현장(영상)

대구 한 유치원서 남교사가 6살 아이들 학대
아이 팔 잡아 바닥에 내팽겨치고 목도 졸라
피해 아동 “마음이 진짜 뚫려버릴 것 같았다”
  • 등록 2024-09-06 오전 6:28:48

    수정 2024-09-06 오전 9:00:52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대구의 한 유치원 남교사가 6살 아이들을 학대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CCTV에는 아이의 목을 조르는 등의 장면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유치원 교사 A씨가 지속적으로 아이들을 학대해 온 정황이 발견됐다.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아이의 팔을 잡아 바닥에 던지는가 하면 명치를 때려 바닥에 쓰러지게 만들었다.

책으로 다른 아이의 배를 찌르고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자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가는 모습도 찍혔다.

또 다른 아이는 A씨에 목이 졸리기도 했으며 간신히 풀려난 아이가 목을 잡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도 담겼다.

피해 아동 중 한 명은 “마음이 진짜 뚫려버릴 것 같았어”라며 “주먹으로 계속 팍 이래서, 진짜 주먹이 내 (등) 뒤로 나올 줄 알았어”라며 피해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같은 학대를 한 뒤 A씨는 아이들에 “엄마한테 이르지 말아라. 집에 안 보이는 카메라가 있다. 그걸로 선생님은 네가 무슨 말 하는지, 무슨 행동하는 지 다 보고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학대는 올해 3일 개학 후 두 달 동안 계속됐다. 피해 아이들이 A씨와 닮은 성인 남성을 보면 눈이 커지고 몸을 떠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자 부모들이 CCTV 영상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하며 A씨의 학대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진 뒤 A씨는 “체육 시간에 혼나고 왔단 얘기를 듣고 나서 저희 반 친구인데 저한테만 혼났으면 좋겠어서 (그랬다). 한 두 번 정도 OO의 가슴 쪽을 제 손으로 밀었다”며 황당한 변명을 늘어놨다.

해당 유치원 측은 “학대에 가담하거나 방임하지 않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CCTV에 확인된 4명 이외에 피해 아동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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