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수조 속 바닷물을 손으로 떠 마시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에 대응한 것을 두고 “그런 해삼, 멍게 수준의 정치 행위를 통해 국민을 안심을 시키겠다고 하는 인식 자체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시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열린 ‘서해선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박 의원은 3일 오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이 물어보고 일본 정부가 대답해야 할 일을 야당이 묻고 정부 여당이 1번을 대신해서 우격다짐식으로 안심하라고 얘기하는 지금 상황이 아주 ‘웃픈’(웃기고 슬픈) 현실”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의원은 “수조에 물 떠먹는 분이 (여당의) 5선 국회의원이고 그걸 또 먹으라고 하니까 옆에 분들은 먹고 그러면 수조에 있는 물도 바닷물일 테니까 짭조름하지, 그게 달겠느냐”며 “진짜 대한민국 정부와 여당이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최근 김동연 경기지사와 야당 측 의원들이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식 초청 대상에서 제외된 데 대해선 “‘좁쌀 정권, 밴댕이 대통령’”이라고 평가하며 “동네 친목회도 이렇게 운영 안 한다”고 질책했다.
그는 “국민의 세금, 혈세를 넣어서 이렇게 해놓고서는 무슨 자기 집안 장치 자기 무슨 환갑 잔치 하듯이 ‘너는 오지 마라’ ‘너는 와라’ 이런 식으로 하는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좁쌀 정권도 이런 좁쌀 정권이 없고요. 밴댕이 대통령도 이런 밴댕이 대통령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런 정도의 품이 가지고서 무슨 국가를 운영하느냐”며 “나라 운영을 계속해서 편향적으로 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 대상이 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점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에 대해선 “본인은 또 대통령 선거 전후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 정책을 계승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다녔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좌충우돌도 이런 좌충우돌이 없고 국가 지도자의 인식이 이렇게 몇 년 만에 바뀐다고 하는 것도 사실 믿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완전히 우파 유튜브 수준의 정치, 사회 분열적인 발언 갈등 요소를 더 증폭시키는 표현들을 자꾸 쓰고 있는데 선을 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