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과 한전은 지난 14일 전라북도 고창군 소재 한전 서고창 변전소에서 김태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CTO), 오재석 LS일렉트릭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2.9kV/2000A 초전도 전류제한기(SFCL) 시험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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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계통 선로의 길이가 비교적 짧고 서로 연계돼 있어 고장전류가 발생하면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산전원 확대로 이와 같은 현상이 심화하면서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보호신뢰성을 고도화하기 위해 고장전류를 제한하는 장치가 필수적이며, SFCL은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평가 받는다.
LS일렉트릭과 한전의 SFCL은 배전급 세계 최대 용량이면서도 외형은 최소 크기(기존 제품의30%)로 개발됐다. 핵심 부품이 단위 모듈화 돼 있어 정격에 맞게 설계하지 않고도 어떤 계통에나 맞춤형으로 설치할 수 있다.
기존 계통에 신재생이 연계 운행될 경우 추가 발생되는 고장 전류에 대비해 차단기 용량 자체를 높일 필요없이 필요한 용량만큼만 모듈화된 전류제한기를 추가하면 된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이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면서 교체 비용 역시 크게 줄일 수 있어 경제성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번에 개발된 SFCL은 파일럿 수준이 아닌 실계통은 물론 신재생·분산전원 연계로 인한 고장전류 관리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어 실증 이후 상용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LS일렉트릭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 상용화와 해외 초전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양수발전,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연계 전력계통이 확대되고 있는 동남아시아, 유럽 시장에 대한 진출도 구체화되고 있으며 실제로 베트남, 아일랜드 등의 국가와 SFCL 도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전력사용 증가와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점차 대형화, 복잡화되는 전력계통에서 필수 설비가 될 것”이라며 “실계통 운영을 통해 상업용 전력 시스템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여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