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의원)을 조만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5차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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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의겸 의원과 관련해서는 고발을 포함해서 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털어놨다.
이르면 오는 30일께, 늦어도 이번 주 초반쯤 고발을 포함한 법적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다. 결정이 나는 대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두 손 들어 환영한다”며 “김 여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의 공정성을 믿기 어렵다”며 “윤 대통령 부부가 진짜 억울하다면 ‘김건희 특검’을 받으라”고도 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2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에서 김 여사의 이름이 최소 300번 이상 거론됐고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의 이름도 100번 이상 언급됐다”며 “여기에 추가로 또 다른 작전주 ‘우리기술’에서도 김 여사, 최 씨의 계좌가 활용됐다는 것이 다름 아닌 담당 검사의 입을 통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같은 날 “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며 “공당의 대변인이 금융감독기구 조사 결과 등 객관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 배우자가 주가조작을 했다’고 단정적으로 공표한 것은 어떤 핑계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국익에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