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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카드 사용액이 급증하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치솟는 물가에 젊은 층들의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MZ(밀레니엄+Z세대)세대의 소비패턴을 겨냥해 똑똑한 소비를 이끄는 신용·체크카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8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8% 증가했다. 카드 승인 건수는 66억1000만건으로 전년 대비 11.4% 늘었다.
협회는 이 같은 상승 배경으로 거리두기 해제, 여행·모임 활성화 등으로 내수 개선이 이어지면서 카드 승인실적 또한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최근 국민카드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여가서비스 분야의 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연령별 매출건수 증가율은 MZ세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카드 사용률 증가 추세 속 MZ세대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OTT부터 간편결제까지”…MZ세대 맞춤형 카드 ‘속속’
웨이 체크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 전월 실적에 따라 이용 금액의 최대 5%(월 적립 한도 8000원)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온 체크는 간편결제(신한플레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SK페이, SSG페이, 쿠페이, 페이코, 스마일페이, L.Pay, 배민페이)에서 이용 금액에 대해서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2%(월 적립 한도 8000원)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웨이, 체크 온 체크는 출시 5개월 만에 15만장이 발급되며 높은 호응을 끌고 있다”고 했다.
KB국민카드의 ‘톡톡 F.O.M.D’카드 시리즈는 △‘KB국민 톡톡F 카드’(Fashion) △‘KB국민 톡톡O 카드’(OTT) △‘KB국민 톡톡M 카드’(Membership) △‘KB국민 톡톡D 카드’(Delivery) 등 4종으로 각 영역별로 제시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KB국민 톡톡F 카드’의 경우 지그재그, 브랜디, 에이블리 등의 패션 플랫폼에서, ‘KB국민 톡톡D 카드’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마켓컬리에서 결제 시 1만원까지 50%할인을 제공한다. ‘KB국민 톡톡O 카드’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웨이브, 왓챠, 티빙, 디즈니플러스에서, ‘KB국민 톡톡M 카드’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쿠팡로켓와우, 컬리패스, 스마일페이 클럽, 요기요 요기패스 등의 멤버십 결제 시 결제카드로 지정하면 1만원 한도 내에서 100% 할인을 제공한다.
삼성카드의 ‘모니모 카드’도 디지털에 친숙한 MZ세대를 대상으로 가성비 높은 혜택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MZ세대의 생활패턴에 맞춰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2개의 옵션서비스를 제공한다.
첫번째 옵션서비스는 △온라인 패션·오늘의집 30% 할인 △스타벅스 50%, 교보문고·스트리밍 30% 할인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월 최대 1만원까지 혜택이 제공된다. 두번째 옵션서비스는 △온라인쇼핑몰 △편의점·다이소·올리브영 △해외 이용금액 중 고객이 선택한 영역에서 이용한 금액의 7%를 결제일 할인으로 월 최대 5000원까지 제공한다. 각 옵션은 매월 변경해 선택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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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의 ‘#오하쳌’(오늘하루체크) 카드는 MZ세대의 이용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쇼핑, 음식, 취미, 일상 분야를 대표하는 인기 가맹점 5% 캐시백 서비스를 담았다. △무신사 △지그재그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마켓컬리 △넷플릭스 △멜론 등에서 전월 20만원 이상 이용 시 최대 3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장 잔액이 부족할 경우 최대 30만원 한도의 ‘소액신용한도’ 서비스도 차별화 포인트다.
하나카드의 ‘내맘대로 쁨’ 카드는 여성과 가족생활 고객이 메인 타깃이다. 주요 혜택은 △신세계백화점, 홈쇼핑, 마트 5% 적립 △트렌디 패션(무신사, 지그재그, W컨셉, 29Cm) △주유 5%적립 △EV충전 20%적립 을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2만 하나머니까지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내맘대로 쁨’ 카드를 시작으로 MZ세대를 위한 ‘내맘대로’ 브랜드의 상품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혜택에 민감하고 선호가 뚜렷한 2030세대의 소비 성향에 맞춰 더욱 다양하고 세분화된 카드가 트랜드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