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8일 보고서에서 “한은이 8월과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해 2.75%로 높인 후 금리 인상 사이클을 앞당겨 종료할 것”이라며 “9~10월까지 물가상승률이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과 내년 상반기를 전후한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진 부분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 2.75%는 안정적인 중장기 물가상승률과 높은 가계부채 부담을 고려할 때 긴축적이라는 평가다.
씨티는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2.5%에서 1.3%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을 1.8%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5.5%, 3.2%를 유지했다.
그는 “내년 7월부터 월별 물가상승률이 2%대로 하락할 것”이라며 “내년 잠재적인 물가 안정과 주택시장 침체 가능성이 있어 궁극적으로 (통화정책은) 경기침체 위험 완화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윤석열 정부의 재정 보수주의와 정부부채 규모를 감안할 때 재정 부양책을 축소될 수 있어 경기 회복은 ‘V자’가 아닌 ‘U자’가 될 수 있다”며 “예상보다 더 길고 높은 물가상승률로 한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는 “원·달러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빠른 정책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침체 위험, 지정학적 긴장 장기화, 메모리칩 다운사이클 등으로 인해 3개월 이내 1350원까지 상승한 후 6~12개월 이내에 128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