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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는 지난 17일 기준 5.78%로 전주(5.23%)에 비해 0.55%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이며 주간 상승폭은 1987년 이후 최대다.
이처럼 모기지 금리 급등이 주택시장을 빠르게 냉각시키고 있지만 제2의 리먼쇼크가 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일 “주택경기 하강이 2007~2008년 서브프라임 위기의 재현이 될 것이란 우려는 과도하다”며 선을 그었다.
실제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30일 이상 연체율은 올해 1분기 기준 1.66%에 그쳤다. 서브프라임 위기 초기 연체율은 2006년 2분기 4.85%였고 매 분기 0.5%씩 급등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현 단계에서 연체율은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승훈 연구원은 “모기지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검증된 차주가 대부분이기에 그 당시와 같은 주택 급매가 나타날 가능성도 적다”고 내다봤다.
연준이 주택시장 과열을 억제하는 가운데에서도 경착륙은 막도록 자산축소 프로그램을 설계했다는 점도 짚었다.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모기지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 청산이 빨라질 수 있는데, 월간 MBS 축소 한도 350억 달러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연준이 매입하도록 되어 있다. 이승훈 연구원은 “주택시장의 과열을 꺼뜨려야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경착륙에 대한 방어기제도 같이 포함된 방안”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