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와 어깨 나란히···신희섭 IBS 위원 국제생리과학연맹 펠로우 선임

심사 거쳐 33명 펠로우에 포함···연구 업적 인정
  • 등록 2021-07-20 오전 9:11:32

    수정 2021-07-20 오전 9:11:32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자가 노벨상 수상자, 전 노벨재단 이사장 등과 함께 130년 전통의 학술단체가 만든 연맹 회원으로 선정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신희섭 명예연구위원이 ‘국제생리과학연맹(IUPS) 생리학 아카데미’ 1기 펠로우로 선임됐다고 20일 밝혔다.

신희섭 기초과학연구원 명예연구위원.(사진=기초과학연구원)
IUPS는 생리학 진흥과 학문 간 교류를 위해 전 세계 생리학자들이 모여 만든 학술단체이다. 1889년 스위스 바젤에서 ‘제1차 국제 생리학 대회’를 열었고, 1953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공식 연맹으로 출범했다. 올해 7월에는 생리학 진흥을 목적으로 IUPS 생리학 아카데미를 창립했다.

IUPS는 ‘생리학에 대한 탁월하고 지속적인 공헌’을 기준으로 33명의 펠로우를 선정했다. 명예 펠로우로는 에르빈 네어 등 노벨상 수상자 3명이 선정됐다. 펠로우로는 신희섭 명예연구위원을 포함해 바바라 캐논 전 스웨덴왕립한림원장, 프랜시스 애쉬크로프트 영국왕립학회 회원 등 세계적 석학 30명이 이름을 올렸다. 줄리 챈 IUPS 의장은 “생리학 발전을 위한 신희섭 박사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며 “연구업적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신희섭 명예연구위원은 한국연구재단 1호 국가과학자, 기초과학연구원 1호 연구단장으로 지난 30여년간 기억, 감정, 공감 등 인지기능과 사회성을 통합한 뇌 연구에 매진해왔다. 2012년 7월부터 IBS 인지·사회성 연구단장을 맡아 사회성 뇌과학 그룹을 이끌었고, 지난해 12월 퇴임 후 후속 연구와 후학 양성을 해왔다.

주요 연구성과로 수면 중 뇌파 조절로 학습 기억력 2배 상승, 공포기억을 억제하는 뇌 회로 규명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요법 효과 입증 등이 있다. 또 공감능력 조절 메커니즘을 유전자 수준에서 밝히고, 생쥐의 사회적 행동을 관찰해 경쟁·협동을 통한 자원 분배 행동모델을 정립했다.

신희섭 위원은 “IUPS 생리학 아카데미 펠로우에 선정되어 매우 기쁘다”며 “영예로운 자리에 오른 만큼 우리나라 기초과학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젊은 연구자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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