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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상원 의원 두 자리를 놓고 민주당, 공화당 중 누가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환율의 방향성도 소폭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전반적인 기운은 달러 약세로 기울어져 있으나 환율이 1080원대로 내려 앉은 만큼 하단을 떠받치는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달러 매수) 등 저가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도 높다.
최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선 원·달러 1개월물이 1089.3원에 마감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종가(1086.30원)보다 3.45원 가량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전 거래일이 2020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만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출회되면서 환율의 하락폭이 커진 바 있다. 미국 뉴욕증시를 비롯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 마감하는 등 시장 전반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지배적이다. 달러인덱스는 89선으로 내려간 상태다.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선 공석인 두 자리를 어느 당이 차지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민주당은 48석, 공화당은 50석이다. 두 석 모두를 민주당이 차지하는 블루웨이브가 나타날 경우 증시 변동성과 달러 상승이 예상된다.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우위를 보일 경우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인세 인상, 빅테크 업체 규제 등의 방안이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선 공화당이 최소한 1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80원 중반대까지 내려 앉은 상황에선 추가 하락은 제한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환율은 장중 6원 가까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하단에선 달러 매수세가 떠받치며 추가로 밀리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1080원대에선 꾸준히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승지 연구원은 “지난 주 비교적 가파른 하락세를 시현한 환율은 이번 주 추가 하락 시도 저지가 확인될 것”이라며 “전반적인 위험 선호와 외국인 주식 매수 등은 하락 우호적이지만 대외 이벤트 소화와 1080원대의 꾸준한 결제 수요 등은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