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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1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일인 오는 23일 봉하마을 묘역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온 단계로 기쁜 마음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 서재에서 강원국 작가,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과 진행한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강원국 작가는 연설비서관을, 김정호 의원은 기록관리비서관을 각각 지냈다. 김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 일주일 전쯤 자신을 장군차밭으로 불러낸 일화를 공개하며 “그날 대통령이 내게 마지막 말씀을 하고자 한 거였구나. 그걸 알아챘다면 어떻게든 발목이라도 잡아봤을 텐데 안타깝다”고 떠올렸다.
이어 “정치세력끼리 경쟁하면서 공격한 다른 말들은 용서가 된다”면서도 “(공격한) 그 사람들이 여기 묘역에 참배까지 하러 오면서 그것에 대해 사과 한마디 한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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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이사장은 “지금 원내대표하고 있는 분도 그런 소리를 했다”고 전했다. 이는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으로서 노 전 대통령 사저와 관련한 논평을 낸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유 이사장은 “아직도 개인적으로 애도의 기간이 끝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서거 10주기를 맞아 애도의 기간을 이제 끝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도식은 고인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좋게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시민문화제를 연다. ‘새로운 노무현’을 슬로건으로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열리는 행사는 시민이 만드는 연대와 소통의 문화제로 꾸며진다. 오후 7시부터는 전인권 밴드와 세계적인 비보이 그룹 라스트포원, 왕기석 명창, 전주 소년소녀어린이 합창단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