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매개모기 감염병 선제차단

  • 등록 2019-03-07 오전 8:47:11

    수정 2019-03-07 오전 8:47:11

사진=수원시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수원시가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수원시는 2016~2017년 ‘수원시 매개체 감염병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연구용역 진행,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감염병 매개모기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3~11월까지는 만석공원, 일월공원, 광교쉼터, 올림픽공원, 칠보산 입구, 서호공원, 신풍경로당, 영통구보건소, 산남경로당, 광교호수공원 가족캠핑장 등 10개소에서 모기 11만 4831개체를 채집해 분석했다.

시는 채집한 모기 발생밀도를 조사해 분석하고, 종을 분류했다. 발생밀도 자료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전체 채집 모기 중 웨스트나일열을 옮기는 빨간집모기 비율이 62.0%(7만 1242마리)로 가장 높았다.

한국숲모기 13.9%(1만 5947마리), 금빛 숲모기 10.5%(1만 2029마리), 동양집모기 5.1%(5882마리),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모기 3.4%(3930마리)였다.

해외유입 모기매개 감염병인 뎅기열,지카바이러스 감염증,치쿤구니야열,황열을 옮기는 흰줄숲모기는 1.4%(1586마리),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는 1.1%(1273마리)였다.

현재 국내에서 발생한 모기매개 감염병은 말라리아와 일본뇌염이다.

시는 해외유입 감염사례가 있지만 국내 발생은 없는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야열, 웨스트나일열을 옮기는 모기는 지속해서 감시에 나선다.

수원시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과 협력해 흰줄숲모기에 대해 병원체(뎅기열, 지카, 치쿤군니야열) 유전자 검사(PCR)를 했지만, 채집된 모기에서 병원체 유전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수원시보건소는 매개모기 감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모기발생 예측 모델링’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올해 모기 방역사업에도 분석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수원시보건소 관계자는 “모기밀도를 지속해서 조사·분석하고, 흰줄숲모기 병원체 유전자 검사 등으로 모기매개 감염병 발생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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