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증시 美중간선거·소비·中수출 확인 필요”

  • 등록 2018-10-30 오전 8:37:08

    수정 2018-10-30 오전 8:37:08

자료=SK증권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최근 코스피 지수 2000선이 붕괴되는 등 국내 증시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11월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미국 중간선거와 연말 소비 성향, 중국의 수출 물량을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30일 “11월 중순에 확인해야 할 여러 이벤트가 있다”며 “미국 중간선거와 연말소비, 중국 수출데이터이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샤이 트럼프(Shy Trump) 현상을 감안할 경우,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차지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차지할 경우 미국은 인프라 투자를 본격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소비와 관련해서는 “최근 미국 기술주 하락 역시 두드러지는데, 불안 완화를 위해서는 연말소비의 호조 확인이 필요하다”며 “최근 주가하락이 부의 효과를 다소 둔화시켰지만 미국 주택시장은 상승세가 지속 중이며 실업률은 역사상 최저치다. 중간선거 결과 및 연말 소비 동향이 확인되는 11월 중순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수출 실적과 관련해서는 “지난 3차 관세 부과는 9월 중순 이루어졌으며, 아직 그 영향이 수출 데이터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춘절과 국경절을 감안하면 11월 중순 혹은 12월 중순이 돼서야 관세 부과 영향이 확인된다”고 했다. 이어 “미국으로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크게 줄었다는 부정적인 뉴스들이 있지만 전체 수출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11월, 12월 중국의 수출 데이터가 연말까지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모두 역사적 하단 밑으로 내려왔지만 밸류에이션(Valuation)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주가의 큰 폭 하락으로 추가 반대매매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전일 미국 증시 역시 추가 하락하며 불안감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는 2017년 상승이 시작되기 전 레벨까지 낮아졌지만 지수의 방향은 여전히 아래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그는 “최근 주가 하락은 리스크(Risk)를 과도하게 반영한 레벨이며 내년 봄을 전후해 위험자산이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 것을 전망한다”면서도 “당장의 국내 증시 반등을 위한 단서는 미약하다. 외형과 관련된 PSR로 산출한 지수 하단은 1950포인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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