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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첫 예산안 발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경이로운 감세안이 나오면서 금융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킬지가 주목된다”며 “무엇보다 1조 달러의 인프라 투자 계획과 논란이 되고 있는 국경조정세 도입 여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경조정세의 이번 예산안 포함 여부는 아직 미지수지만 국경조정세 도입시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적잖은 파장을 촉발시킬 것”으로 봤다.
실제 무디스사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수입품에 20%의 세금을 물리면 달러가치가 25%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지난 6일 기사를 통해 “국경조정세가 글로벌 과세 제도 100여 년만에 가장 큰 변화를 초래할 것이며 경제학 정설이 맞다면 국경조정세 도입은 1980년대 이후 가장 큰 폭의 달러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15일 네덜란드 총선, 17일 G20 재무장관회담 등은 달러화 흐름에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사드와 관련해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을 기점으로 한국 기업에 대한 비난 강도가 높아질지 여부, 15~19일 에정된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한·중·일 방문 결과도 관심사다. 박 연구원은 “국내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주 대형 이벤트가 큰 충격없이 넘어갈 경우 국내외 금융시장의 안정적 흐름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