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바꾼 두 남자의 운명은…연극 '두뇌수술' 앙코르

2012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 수상작
12월 27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 등록 2015-12-14 오전 8:50:26

    수정 2015-12-14 오전 8:56:30

연극 ‘두뇌수술’의 공연 모습(사진=그린피그).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12년 ‘대한민국 연극대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연극 ‘두뇌수술’이 오는 27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초연 당시 실험적인 무대와 기발한 연출 시도로 호평을 받았다.

故진우촌 작가가 1945년 해방 직후에 발표한 희곡을 연출가 윤한솔이 각색한 작품. 해방 직후를 배경으로 외과의사 오영호가 금기된 시술인 대뇌교환수술을 실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영호는 반편이로 태어난 부잣집 아들 ‘상도’와 가난하지만 총명한 시골청년 ‘무길’의 뇌를 서로 바꿔 넣는 수술을 했다. 수술 이후 상도의 정신이 온전해질 거라 기대한 그의 부모는 ‘자신이 무길이 같다’는 상도를 보며 불안해하고, 신경통 수술인 줄만 알고있던 무길의 애인 ‘인순’은 무길이가 반편이처럼 행동하며 헛소리를 하자 쓰러져 오열한다.

40년대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언어와 억양을 사용해 극의 신파성을 살렸다. 의사나 간호사들의 대화 장면이나 은밀한 거래와 관련한 대사는 관객의 등 뒤에서 이뤄지고, 다른 한 쪽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직접 보지 못하는 등 광복 직후 불안했던 사회의 모습을 무대에 반영했다. 관람료는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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