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킴이 '핏비트' 건강을 해치는 주범?

美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접수 피부트러블 건수 1만건 넘어
핏비트 "주요제품 생산 중단하고 전액 보상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발견 사례 아직 없지만 사용자들 우려는 깊어
  • 등록 2015-09-06 오후 1:06:39

    수정 2015-09-06 오후 1:06:39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건강을 지킨다는 세계최대 웨어러블 스마트밴드 제조업체 ‘핏비트’가 판매하는 웨어러블 스마트밴드가 미국에서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유사 피해사례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피부 트러블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핏비트는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밴드다. 손목이나 옷에 착용하면 칼로리 소모량, 걸음 수, 이동 거리, 활동시간 등을 측정해주고 매일 활동량과 수면패턴을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다. 핏비트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67%에 달한다. 국내에는 지난해 2월부터 상륙해 시장의(매출액 기준) 70%를 점령하고 있다.

핏비트 제품을 착용 후 피부트러블이난 사례. 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미국 IT(정보기술)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부터 핏비트를 사용한 사용자들의 피부 트러블 발생 사례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들이 올린 사진에는 작은 뾰루지가 돋아나거나 발진이 올라온 모습들이 담겨 있다.

특히 문제가 됐던 제품은 2013년 말 출시한 ‘핏비트포스’다. 한 여성 사용자는 핏비트포스를 사용한 이후 손목에 화상을 입은 듯한 염증이 생겨 7주간 병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에 접수된 핏비트 관련 피부 트러블 발생 건수는 1만 건이 넘었다.

핏비트 제품을 착용 후 피부트러블이난 사례. 사진=페이스북
소비자의 불만이 커지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최고경영자)는 직접 핏비트 판매를 중지시켰다. 현재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핏비트 제품에는 니켈 성분이 피부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가 적혀 있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국내 IT전문 커뮤니티에는 핏비트를 사용한 후 피부 트러블이 발생한 사례를 모아 놓은 글이 올라와 사용자들에게 큰 경각심을 주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객은 “핏비트와 저렴한 샤오미 제품을 두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관련 내용을 접하니 아무래도 핏비트보다는 성능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안전성이 높고 가성비가 좋은 샤오미를 선택하게됐다”고 말했다.

소비자 우려가 커지자 핏비트는 핏비트포스에 대해서는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면 이유를 막론하고 핏비트포스 가격인 140달러(한화 약 14만원)를 보상해 줌과 동시에 타 제품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전액 환불 조치와 보상을 해주고 있다. 또 연구소에 의뢰해 문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며 소비자 달래기에 나섰다.

한편 핏비트는 한국계인 제임스 박이 에릭프라이드먼과 함께 2007년 설립한 웨어러블 스마트밴드 회사다. 세계 54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2012년 7600만달러(한화 약 904억원)에서 지난해 7억4500만달러(한화 약 8869억원)로 2년만에 9배 이상 성장했다. 세계 웨어러블 스마트밴드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