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옐로모바일, 벤처연합군 '500V' 출범..대표에 김충범 씨

온-오프라인·모바일·제조 벤처 연합
O2O 선도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컴퍼니 지향
  • 등록 2015-02-10 오전 9:22:04

    수정 2015-02-10 오전 9:22:0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탄생한 옐로모바일과 같은 또 하나의 벤처연합이 탄생했다. 온·오프·모바일 O2O(Online to Offline) 벤처연합을 표방한 오백볼트(500V)가 그 주인공이다.

오백볼트는 모바일과 온라인, 오프라인을 망라한 계열사의 실질 고객(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O2O 시대를 선도하는 아시아 최고의 빅데이터 플랫폼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영역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12곳이 얼라이언스 인수합병(Alliance M&A)을 통해 손을 잡았다. 참여기업은 AVA(투자자문·경영컨설팅·인큐베이팅), EPP(상품기획·유통·마케팅), EPP미디어(지하철 광고 플랫폼), EPP에셋(금융·재무·보험컨설팅), EPP인터랙티브(ICT 솔루션), 도부라이프텍(MRO·산업용 마스크), 모바일마루(모바일 쇼핑 큐레이션), 스텝에듀(영어교육·e러닝), 토마스브라운(남성패션), 플러미디어(웨딩·피규어), 피치트리에듀케이션(교육 컨설팅)·美 ACT 마케팅) 등이다.

김충범 대표 [사진=오백볼트]
오백볼트는 1년에 50개 이상, 총 500개 벤처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것이 목표다. 1주에 1개 꼴로 기업을 추가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회사명도 O2O 라이프사이클에 기반한 500개 벤처의 연합(500 Ventures Of Life & Tech)을 의미하는 오백볼트다.

오백볼트는 옐로모바일과는 다르게 모바일 서비스 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제조기업까지도 인수합병 대상에 포함한다. 모바일·온라인·오프라인·서비스업·제조업·B2C·B2B 등을 망라한다. O2O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온리’(Mobile Only) 플랫폼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백볼트는 2013년 중반부터 약 1년 반 동안 6개 기업이 서울 역삼동 사옥에 모여 새로운 벤처연합 모델을 고민해 완성됐다. 이 과정을 통해 탄생한 것이 오백볼트 고유의 중앙조직인 ‘시너지센터’와 ‘PE(Performance Evaluation)센터’다. 시너지센터는 연합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카테고리와 계열사 간 사업 시너지를 기획하고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 PE센터는 피인수기업에 대한 경영과 투자를 지원하고 사업실적을 관리하는 일을 담당한다.

특히 오백볼트는 벤처 생태계에 최적화된 엑시트(투자금회수) 구조를 지향한다. 특정 사업부문의 기업가치의 총합이 5000억원 수준에 이르면 그 비즈니스 플랫폼이 자생력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바로 엑시트를 진행한다. 5000억원 가치의 카테고리 킬러 벤처기업을 1년에 1개 꼴로 만들어 내보냄으로써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다는 포부다.

오백볼트는 출범 첫해인 올해 첫번째 핵심 비즈니스로 2040세대 맞춤형 라이프 큐레이션 사업을 선정했다. 가장 구매력이 왕성한 연령대인 20대에서 40대까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라이프사이클을 향상시키는 비즈니스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2040세대의 주요 관심영역인 결혼·출산·육아·교육·패션·여행·문화 분야의 비즈니스로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

오백볼트 대표이사직은 EPP와 도부라이프텍 등의 중소기업을 경영했던 김충범 대표가 맡는다. 김 대표는 “다양한 산업군의 벤처기업들이 뭉쳐 경계를 허물고 상호 시너지를 도모해 아시아 전체를 연결하는 거대한 O2O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오백볼트의 벤처연합 모델에 국내는 물론 유수의 해외 투자사들도 벌써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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