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대내외 악재에 3분기 영업익 급락(상보)

3분기 영업익 13.1% 급락
파업으로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에 환율하락 영향
  • 등록 2013-10-25 오전 10:00:41

    수정 2013-10-25 오전 10:00:41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기아자동차(000270)의 3분기 실적이 큰 부진을 보였다.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가 부분파업을 벌이며 국내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진데다 환율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0.1% 증가한 11조6339억원이라고 25일 밝혔다.

기아차의 3분기 생산·판매대수가 작년보다 2.6% 증가한 63만48대에 그치면서 매출액 증가가 거의 없었다.

이는 지난 8~9월 노조가 임금협상을 관철시키는 과정에서 부분파업을 벌여 국내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며 수요를 뒷받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3분기 국내 공장 생산대수는 33만9833대로 0.9%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이 기간동안 해외 생산 대수는 4.7% 증가했다.

아울러 환율이 하락하며 수익성에서는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보였다. 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1% 감소한 6964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도 부진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의 총 판매대수는 3.3% 증가한 207만5479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공장생산분은 115만8000대로 2.5%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은 현지생산 차종의 판매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한 91만8000대를 판매하며 국내 공장 감소분을 만회했다.

3분기까지의 누계 매출액은 원화 절상과 준중형 이하 차급 비중 확대에 따른 판매믹스 악화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0.4% 감소한 35조83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2조5269억원이다.

기아차는 4분기에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로 경영환경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출구전략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중국의 저성장 안정화 정책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쏘울, K3 디젤 등 신차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미국시장에서는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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