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해상 레이더기지·구축함 한반도 인근 배치

북한 미사일 위협 대비 치원
  • 등록 2013-04-02 오전 10:37:46

    수정 2013-04-02 오전 10:48:20

미 해군이 북한의 군사 동향을 감시하기 위해 한반도 인근에 배치하고 있는 SBX-1 해상 레이더.(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미군이 첨단 구축함과 해상 레이더 기지를 한반도 인근 해역에 배치하는 등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비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방송사 CNN은 2일(한국시간) 미 해군이 탄도미사일 탐지 레이더인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SBX-1)를 북한과 보다 가까운 해역으로 이동배치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 발사나 군대의 동향을 감시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SBX-1은 미국의 탄도미사일방어(MD) 시스템의 일부다. 반잠수식 석유시추선위에 X-밴드 레이더를 장착한 탐지장치로, 거대한 레이더 돔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다. 높이 85m에 길이가 116m에 이르는 거대한 장비다. 1대당 가격은 약 9억 달러(한화 1조원)다.

파장 2.5cm짜리 짧은 주파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레이더보다 정밀한 감시가 가능하다. 2000km에 이르는 탐지거리를 이용해 적의 미사일 동향을 감시하고, 여기서 나온 정보를 요격미사일에 전달한다.

SBX-1이 북한 해역과 가깝게 이동한 것은 미국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는 한편,압박하기 위한 카드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미군은 지난해 말 북한이 은하3호 로켓을 발사하자 하와이에 배치됐던 SBX-1을 필리핀 인근 해역으로 파견한 바 있다.

한편, 미 해군의 구축함인 ‘매케인호(USS McCain)‘도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 중이다. 매케인 호에는 미사일이 장착돼 있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시 요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독수리 연습의 일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보다 완벽한 요격체계를 갖추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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