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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고용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3분기 실업률은 9.3%를 기록, 이미 9%를 넘어섰고 4분기 역시 9%를 웃돌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프랑스 일간 레제코는 지난 3년간 일자리를 잃은 제조업 근로자가 10만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가뜩이나 강력한 경쟁자인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와 고용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은 사르코지 대통령을 더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에 집중하는 와중에 정작 자국을 챙기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들은 막대한 재정적자와 공공부채를 줄이지 않을 경우 현재 `트리플 A(AAA)`인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겠다고 위협하고 있기까지 하다.
물론 사르코지 대통령은 자신의 입지가 약화되는 것을 좌시하지만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29일 노동조합 대표들과 일반 노동자들을 만나 실업난 해소를 위한 대책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정적자와 공공부채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 방안이 당장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