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NDRC "인플레 압력 여전..목표 힘들다"

"선진국 양적완화가 원인..단기간에 안 변할 듯"
"정부 목표달성 힘들어..美등급강등 부정적"
  • 등록 2011-08-30 오전 10:18:24

    수정 2011-08-30 오전 10:18:24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중국 정부가 국제 원자재 가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올해 정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 달성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전날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원자재 가격이 높은 근본 원인은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이라며 "이것이 중국의 수입물가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 양적완화는 단기적으로 변할 것 같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물가가 고집스럽게 오르고 있으며, 많은 경제학자가 정부의 물가 목표치 달성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를 4%로 잡고 있지만 목표 달성이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다. 지난달 중국의 물가는 한 해 전보다 6.5%가 올라 3년여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연간으로 5% 달성이 힘들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발개위 역시 정부 목표 달성이 힘든 상황임을 인정한 셈이다.

발개위는 이와 함께 "유럽의 부채 위기가 악화된 채 확산 중이며, 세계 경제 회복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중동의 정정 불안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던져줬으며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다음 달부터 은행의 지급준비금 적립 대상에 고객의 보증금을 포함하기로 했다. 이는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2~3차례 인상하는 것과 같은 조치로, 이에 따라 인민은행의 추가 지준율 인상은 더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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