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디트는 지난 9일 저녁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씨티그룹이 올해 1~2월에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그는 1분기에 예상되는 이익 규모를 밝히지만, "조만간 지속적인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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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월가는 팬디트의 낙관적인 전망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포천은 전했다.
톰슨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씨티그룹이 1분기에 주당순손실 17센트를 기록하고, 올해 전체로는 주당순손실이 74센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시 그라섹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씨티그룹은 다른 은행들에 비해 서브프라임 대출, 자산담보부증권(CDO), 상업용 부동산 모기지증권(MBS) 등 위험한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씨티그룹은 이연세금자산(DTA)을 현금화함으로써 부실 자산으로 인한 위험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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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씨티그룹이 지금의 위기를 잘 견뎌내 경기후퇴에서 생존할 수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얼마나 더 많은 구제금융이 투입돼야 하는 지는 불분명하다고 포천은 지적했다.
씨티그룹은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450억달러를 지원받았다.
세무사 리 셰퍼드는 "아마도 씨티그룹은 의회가 손실을 보전해주고 신용을 보장해줄 것으로 믿고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